해외통신원 소식

마드리드에서 한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7.05

마드리드에서 한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들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페인 전역에서도 케이팝과 한류의 인기를 증명하듯 다양한 한류 관련 이벤트, 상점이나 한식 레스토랑이 생겨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섞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길거리 곳곳에서 한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마드리드 대표 관광지 솔 광장이나 에스파냐 광장에서는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추는 그룹을 만날 수 있고, 스페인 대표 SPA 매장인 자라 혹은 스타벅스 등 모던한 카페에서 케이팝이 흘러나온다. 한국 포장마차를 모티브로 하는 식당이나 팥빙수를 판매하는 카페도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 내 유일한 백화점 브랜드인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és)의 화장품 뷰티 섹션에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게도 있다. 이처럼 수도 마드리드에서 한류를 경험하고 즐기는 많은 방법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장소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케이팝 팬들을 위한 케이팝 파티를 여는 인데펜단세 클럽(Independance)이다.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공연장이자 클럽인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밤 케이팝 파티를 주최한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씨스타부터 BTS까지 다양한 인기 케이팝을 논스톱으로 들을 수 있다. 단순히 음악만 트는 것이 아니라 문으로 디제잉하는 DJ를 초청해 파티를 더 흥겹게 만든다. 또 케이팝 팬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나 해당 아티스트들의 무대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고 랜덤플레이댄스 시간도 마련돼 있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무대도 마련돼 누구든지 올라가 관객들 앞에서 춤을 선보일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클럽의 황금 같은 금요일 저녁 시간을 케이팝을 위한 밤으로 만든다는 것에서 케이팝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인데펜단세 클럽(Independance)에서 열리는 케이팝 파티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번째 장소는 한국 카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다. 케이팝 스타들의 SNS나 한국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알려진 호떡이나 붕어빵, 빙수와 같은 한국의 디저트는 한류 팬들에게 한국에 가면 꼭 맛보고 싶은 것들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스타일의 카페가 수도 마드리드에 생기면서 한국까지 가지 않아도 한국의 디저트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페인 광장 근처에 위치한 비타 플러스(VITA+)는 한국의 다양한 빙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붕어빵이나 호떡과 같은 한국의 달달한 디저트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카페에서는 스페인의 케이팝 팬클럽이 팬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한국 관련 커뮤니티들이 이곳을 빌려 공예 수업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국의 음료와 디저트를 맛보고자 하는 다른 지역이나 혹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케이팝 팬들이 성지가 된 이곳에 방문하기도 한다.


< 마드리드에서 한국의 빙수를 판매하는 카페 - 출처: 통신원 촬영 >


세 번째 장소는 마드리드의 첫 번째 케이팝 굿즈샵 매드 케이팝(Mad KPop)이다. 많은 케이팝 팬들은 앨범이나 관련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비싼 배송료 혹은 세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마드리드에서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너무 비싸거나 공식 굿즈가 아닌 불법 복제 제품을 판매하는 문구점을 이용해야 했다. 현지 케이팝 팬들은 한국 방문의 기회를 이용해 많은 앨범과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데 많은 돈을 쓴다고 한다. 그만큼 스페인에서는 적당한 가격으로 공식 굿즈를 구매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케이팝 굿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샵이 처음 생긴 것이다. 스페인 광장에 위치한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앨범과 품질이 보증된 정품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 마드리드 한류 팬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고 있다.


< 마드리드 케이팝 굿즈샵 매드 케이팝(Mad KPop) - 출처: 통신원 촬영 >


네 번째 장소는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화장품 가게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민 코스메틱(MiiN Cosmetics), 플래닛 스킨(Planet Skin), 살람(SALAM) 등이 있다. 또한 스페인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유럽 화장품 체인점에는 한국 화장품 섹션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이다. 한국 화장품은 한류 팬이 아니더라도 미용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제 고개를 끄덕이는 한류를 대표하는 상품이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브랜드부터 해외 진출을 우선으로 만들어진 한국 화장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유럽 최대 화장품 전문샵 프리모르(Primor) 칼라오(Callao) 지점에 마련된 한국 화장품 섹션 - 출처: 통신원 촬영 >


마지막으로 마드리드에 방문했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은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다. 마드리드에서 문을 연 이후 한국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을 때부터 다양한 문화 행사와 이벤트, 전시회 및 공연을 통해 수준 높은 한국문화를 스페인에 알려온 일등 공신이다. 한국의 전통 및 현대 예술의 아티스트들을 꾸준히 스페인에 소개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한국 작가들을 초대해 스페인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을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문화 행사는 한류 팬 및 스페인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아 예매가 필요한 경우 금세 매진이 되거나 선착순 행사에서는 긴 줄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 문화원의 전시실에서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21일부터는 2024 한국 패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1일 개막식에는 뉴진스, 르세라핌 등 케이팝 스타들의 의상을 디자인한 김예림 디자이너의 강연이 계획돼 있다.


이처럼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다양한 한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과거 마니아들의 문화였다면 이제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팝으로 시작해 한국 드라마, 영화, 한식 그리고 최근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작가의 소설 그리고 웹툰까지. 더 다양해지며 넓어지고 있는 관심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의 한류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되길 바라본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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