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뷰

(경인매일)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700만 재외동포 시대, 재외동포청이 그리는 상생의 미래'
출처
재외동포청
작성일
2025-02-26
원본URL
https://www.oka.go.kr/web/board/brdDetail.do?menu_cd=000020&num=3377¤tPage=1&searchData=&searchText=

[경인매일=이병훈기자]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

지난 2023년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이미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거주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며 경제·문화·외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의 권익을 보호하고, 모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상생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 중이다.

본지는 재외동포청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출범 후 약 2년 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 그리고 재외동포사회를 위한 재외동포청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출처 : 
[인터뷰]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700만 재외동포 시대, 재외동포청이 그리는 상생의 미래' - 경인매일 - 세력에 타협하지 않는 신문



재외동포청 이상덕 청장이 2025년도 업무추진계획 발표 회견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영화기자)


“재외동포 역량을 모국과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

Q. 재외동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목표는?

A.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재외동포사회의 역량이 모국과 연결, 상생 발전하여 한민족 총체적 역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 외교관으로 여러 지역에서 근무하며 동포사회의 성장을 지켜봤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이주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주류 사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외동포청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재외동포청장 취임 직후 부터 ▲한상 기업의 국내투자 유치 ▲우수 동포 인재 유치 ▲재외국민 선거 참여 확대 ▲‘원스톱 통합민원서비스’ 구축 ▲국내 체류 동포 지원 ▲취약 동포 보호 등 6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설정해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 2월 21일 열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동포간담회 /재외동포청]

“세계한인회장대회·비즈니스대회,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

Q.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이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A. 작년 7월 취임 직후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는 재외동포 사회 지도층들이 모국과의 연대 강화를 결의하는 성과를 이뤘고, 전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는 3,500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이 참석해 약 812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재외동포 기업인 상공인과 국내 기업인들과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동포청은 이런 대회가 단순한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 한상 경제권을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재외동포 위한 민원 서비스 혁신”

Q. 해외 거주 동포들의 민원 서비스 개선은?

A. 취임 이후 ‘찾아가는 통합민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콜센터 채널(카카오톡 상담·웹콜·웹챗) 다변화와, 온라인 신원확인 및 디지털 영사민원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인천공항 내 ‘통합민원실 분소’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재외동포 TV’ 개설로 앞으로 동포 사회와의 소통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재외국민 보호, 더 강력한 지원 체계 구축”

Q. 재외국민의 법적지위와 안전 및 위기 대응 시스템은?

A. 올해는 미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동포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외교부와 주미대사관 등과 면밀하게 사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안전 대응은 외교부 소관 법률인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에 근거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동포청도 자체적으로 예규(해외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에 관한 지침)를 제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쿠바 대규모 정전 사태 및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동포들에게 발전기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예산 증액 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위난에 처한 동포들에게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에는 무국적 고려인 동포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해외 한인 입양동포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사할린동포 이영익 어르신 요양실에 방문한 이상덕 재외 동포청장 /재외동포청

“강력한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Q.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A. 세계 한인사회가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면 한민족 정체성과 모국과의 유대감이 중요합니다. 특히 1세대 이후의 차세대 한인 동포들이 거주국 사회에서 활약하면서도 한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 청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청에서 추진하는 ‘차세대(NextGen) 아카데미’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돼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는 호주 시드니에서 지난 2월 22일 사전 접수받은 100명이 전원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또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글로벌 한상 경제권을 구축하여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하나의 경제권으로 인식해 생산,소비,교육,투자,인력 이동의 공급망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주력할 계획입니다.

금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美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상경제권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5년에는 해외 한글학교의 역량 강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한인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재외국민 선거 참여 확대, 제도 개선 추진”

Q. 재외국민 선거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A. 재외국민 투표율 제고를 위해 재외선거 온라인 신고·신청 시스템 도입과 추가 투표소 설치 요건을 완화하는 등 여러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관까지 멀리 가야 하는 불편함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외선거 등록 방식과 투표 방식 개선 및 ‘공직선거법’ 개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중입니다.


“국내 귀환 동포 지원, 본격 추진”

Q. 귀환 동포(고려인·조선족 등)의 정착 지원은?

A. 현재 국내 귀환 동포는 약 100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재외동포청 출범 전에는 귀환 동포 지원이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올해부터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국내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귀환 동포가 대한민국의 인적 자원으로 정착하여 우리가 직면한 저출산과 지방소멸 위기에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구노인복지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는 재외동포청 이상덕 청장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청이 나아갈 방향”

Q. 향후 5년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를 꼽는다면?

A. 첫째,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조직 확대와 예산 증액이 필요하며,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 부처의 정책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국내 귀환 동포의 정착 지원 강화입니다.
아직 우리 국민들에게 재외동포에 대한 낯설고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귀환 동포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용적 환경 조성 등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도약하는 한 해 되길”

Q. 마지막으로 재외동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류사회로 진출, 이제는 당당히 모국과 서로 대등한 위치에 선 동포사회의 위상 변화에 맞춰, 동포청은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총체적 역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과거 우리 민족이 하나 되어 역경을 극복했듯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동포청은 동포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여 동포 여러분께서 ‘모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점을 체감하시도록 더욱 분발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