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8%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오다, 현재는 약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율이 주춤해지고, 인플레이션으로 물가도 상승했다. 상황은 안 좋아보이지만, 주말에 시내 쇼핑몰을 방문해보면, 언제나 북적인다. 고급 의류 브랜드 및 액세서리부터 푸드코트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성업 중이다. 경제가 다소 침체되고 있지만 특히 외식을 통한 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향후에도 동 추세는 유지될 듯하다. 잦은 정전, 음식 보관의 불편 등의 문제로 미얀마 사람들은 외식을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2012년 경제개방 이후 롯데리아,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점부터 탐앤탐스, 커피빈 등의 카페까지 외국 프랜차이즈가 미얀마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기업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졌다.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였다. 네이처 리퍼블릭, 토니모리, 홀리카홀리카, 더페이스샵, 코리아나, 에뛰드 하우스 등은 현지 주요 쇼핑몰마다 입점했다. 경제개방 이후 가구당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본인이 사용하는 용도 외 선물을 구입하는 사람도 늘었다.
특히 온라인 접속 환경이 개선되면서 한류의 진출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드라마에서 본 한식은 어떤 맛일까?’,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한국화장품은 어떨까?’ 등, 문화 영역에서의 호기심은 이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또 변화의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시장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얀마 양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미얀마 비즈니스 파트너쉽 현장 입구>
그 일환으로 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기간에 맞추어 9월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REA)는 한-미얀마 비즈니스 파트너쉽 형성을 위해 미얀마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 한국제품을 수입하고자 하는 바이어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동 행사에는 한국기업 35개사, 미얀마 140개사가 모여 23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식품 관련 8개사, 코스메틱 관련 12개사로 구성돼있어 한식과 K-뷰티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식품 프랜차이즈의 경우 우리에게도 떡볶이 브랜드로 친숙한 '아딸', 현지 선호도에 따른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더 콥’, ‘마세다린’, 전주 비빔밥 판매를 희망하는 ‘풍년에프씨’ 등 다양한 기업이 참가했따. 통신원이 미얀마에서 생활하며 지내본 결과, 한식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았다. 다만, 한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는 경험에서 마무리된다. ‘한식을 지속적으로 먹고 싶다’는 지속성의 문제는 담보하기가 어렵다. ‘지속성’에는 오랜 시간과 함께 소득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현지 시장의 특수한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방안을 고려한 듯했다. 코스메틱의 시장의 경우, 한류의 영향과 인기 덕분에 양국 참가사 모두 기대감과 관심을 보였다.


<한-미얀마 비즈니스 파트너쉽 상담회 현장. 양국 기업이 면담 중이다>
상담회 중간중간, 양국 기업들은 MOU를 체결하거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총 성사된 건은 화장품 분야에서 3건, 식품 분야에서 5건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은 주로 마스크팩 및 기초화장품 분야였으며, 식품의 경우 치킨에서부터 커피, 맥주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통신원이 현장에서 만난 미얀마 측 바이어 U Kyaw Swar 씨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기업 다수가 미얀마에 진출했고 성장하고 있지만, 미얀마는 현재 시장규모가 작다. 다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농후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무엇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류 팬층이 두터운데, 이들이 향후 소비계층으로 들어설 때 그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될 것이다. 시장규모가 커진 이후, 또 이들이 주요 소비자가 된 이후에 진출을 한다면, 그때는 아마 여러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와 같은 기회를 잘 잡고 선점하고,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국 기업 간 비즈매칭 및 양해각서 체결 모습>
동남아시아는 기타 지역보다 한류의 인기가 높고, 한류뿐 아니라 인접 분야 산업의 기 진출이 높은 분야다. 다만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의 경우, 소득수준이 낮고 인프라 조성이 어려워 한국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더딘 국가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현지 바이어의 말처럼, 시장의 잠재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고, 한류의 인기가 높아 이를 잘 활용한다면 투자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가격대와 품질 모두 훌륭한 상품의 수출입을 통해 양국 모두 상생효과가 나길 희망해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