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짧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제가 청와대 출입기자라서 그런지 각종 모임을 나가거나 친척 분들 만나거나 회사 사람들이 있으면 저한테 공통적으로 쏟아지는 질문이 ‘대통령이 업무가 끝나고 관저로 돌아가시면 도대체 뭘 하시냐?’ 그런데 제가 사실 잘 모릅니다. 그때마다 난처한데, 이 자리를 빌려서 대통령께서 업무가 끝나신 다음에 관저로 가시면 뭘 하시는지 소개해 주시면 좋겠고요. 그런데 ‘보고서를 봅니다’ 아니면 ‘책을 읽습니다’ 이것 이외의 것. 국민들이 다 알기 때문에 이것 외에 다른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 대통령: 그러니까 보고서를 본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 다 아니까. 그럼 다른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보고서 보는 시간이 제일 많습니다. 그래서 그거 보면서 장관 또 수석과 수시로 통화도 하면서 이것저것 결정하고 나면 그냥 어떤 때는 훨씬 밤늦은 시간도 되고 그러는데, 또 국정의 최종 책임을 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면 사실 제 개인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이런 방식을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이런 엄중한 국정의 책임을 맡은 사람은 내가 따로 하는 일, 취미로 따로 하는 일 있고 국정 따로 있고, 그렇게 되어서는 시간이 너무 없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열정을 자나 깨나…, 취미로, 취미라면 좀 어패가 있지만 어떤 민원이라든가 국가적으로 국민들이 참 힘들어하는 어떤 문제가 잘 해결이 되어서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편안해했다, 그러면 그 이상의 즐거운 일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개인적인 일이 따로 있고 국정 따로 있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자나 깨나 그 생각을 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고 거기에서 보람을 있고, 그러면 어떤 분들은 그것은 너무 숨 막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분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도 되지만 적어도 저는 그런 식으로 지금 국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야기도 좀 해 드릴게요. 청와대에 새로운 희망을 따서 새롬이와 희망이가 있는 거 아시죠? 조그마할 때 받아왔는데 그것이 무럭무럭 아주 잘 자라서 SNS에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마리가 제가 나갈 때, 다시 들어올 때 꼭 나와서 이렇게 반겨줍니다, 막 꼬리를 흔들면서. 날씨가 지금은 춥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희망이, 새롬이하고 같이 나와서 기자 여러분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원, 이런 것도 찬찬히 보기도 하는데 참 억울하고 힘든 부분이 조금이라도 해결이 되어서 “내가 이래서 삶에 희망을 얻었다.” 하는 답이 온다든가 그럴 때는 정말 그것같이 모든 피로를 풀어주는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