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아빠들의 육아 노하우] ⑤ 김진형 광고사 AD
최대한 일찍 퇴근해 옆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
서툰 손으로 아이의 기저귀를 가는 아빠, 아이의 이유식을 만들고 함께 놀아주는 아빠. 아빠들의 육아참여가 점점 대중화 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육아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시대이다. 보건복지부도 일·가정 양립을 위해 아빠들의 육아참여를 독려하는 ‘육아하는 아빠가 멋있다-아이좋아 아빠좋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정책브리핑은 복지부와 공동으로 조금 특별한 아빠들의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조금 특별한 아빠들은 복지부가 아빠의 육아 참여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100인의 아빠단에서 육아 초보 아빠들을 위해 다양한 육아경험을 알려주는 특별멘토들이다.
안녕하세요! ‘딸바보가 그렸어’라는 그림 블로그를 운영 중인 딸바보 솔이 아빠 김진형입니다.
저는 육아 노하우를 담은 포스팅 보다는 아빠 이전에 남편으로서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한지 8년차. 하는 일이 같은 업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사는 평범한 부부였습니다.
그런 저희 부부에게 지금껏 가장 큰 위기(?)였던 시기를 말한다면 현재 만 5살이 된 솔이가 태어나서부터 100일이 지나 돌이 될 때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밤마다 두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하고 밤에도 잠 못자며 아기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었죠. 예정일 전날까지 일을 하던 아내는 모성애가 강했던지 1년간 육아 휴직을 하고 아기를 키우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러나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내는 모든 기력을 소진한 상태였고 저의 바톤터치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죠. 그래서 회식이나 약속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갈 때면 아내는 무척이나 섭섭해했고 그 때문에 다툰 적도 많았습니다.(아마 이때 평생 싸울 것을 다 싸운 것 같습니다)
하는 일이 야근이 많은 업이라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솔직하게 지금와서 고백하면 애주가인 저는 야근이 없고 일찍 끝나는 날이 있을 때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기회다 싶어 동료들과 스트레스를 푼다고 저녁에 한잔 걸치고 간 적이 좀 많았습니다.
그럴때면 그날 밤 아내와는 한판하는 날이었고 서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관계만 악화가 되었죠.
아이를 하루종일 나만 보냐, 나는 그럼 회사에서 일 안하냐, 오늘 아이 보다가 뭐 잘못해서 속상하다, 나는 그럼 회사에서 제대로 깨졌다 등등 서로 스트레스가 극에 찼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 아내가 병원에 가는 바람에 혼자 몇 일 동안 아기를 돌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다하려니 정말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이건 뭐 말귀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계속 울기만 하고 재워도 바로 일어나니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잠깐 누울 시간도 없이 하루가 지나가 버렸죠.
초보 아빠였던 저는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왜 그렇게 녹초가 되어 나만을 기다리는지.
그때부터 저는 최대한 일찍 들어가고 옆에 있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게 내가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화려한 사회생활을 하는 잘 나가는 아빠보다 힘든 기간동안 만큼은 일찍일찍 집에 와주는 아빠가 오히려 진짜 슈퍼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모든 초보 아빠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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