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최고의 밤, 제68회 <토니 어워즈> 시상식이 맨하탄 소재 라디오 시티홀에서 열렸다(6/8). '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에게 최우수 뮤지컬 영예가 돌아간 이번 행사에서, 역시 같은 작품에서 무대의상을 디자인한 린다 조(Linda Cho)에게 ‘최우수 뮤지컬 의상 디자인상’이 돌아갔다.

<최우수 뮤지컬 수상작 ‘젠틀맨즈 가이드 투 러브 앤드 머더’@ 토니 어워즈>

<수상소감을 말하는 토니 어워즈 시상식장의 린다 조>
코리안 어메리칸인 린다 조는 그간 로얄 세익스피어 컴퍼니, 링컨센터 3, 세컨드 스테이지, 맨하탄 씨어터 클럽, 줄리어드 씨어터 등 뉴욕과 전 세계에 걸쳐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왔었다. 이번에 첫 번째 <토니 어워즈> 노미네이션과 함께 수상의 영예까지 얻어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직업으로 이 길을 갈 수 있는 게 행운이다.” 라고 밝혔으며 “가족 같은 뮤지컬 동료들과 함께한 행운, 그리고 아들과 힘이 되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록키’ @ 토니 어워즈>
<토니 어워즈>가 영화제인가?
전세계의 주목과 수많은 화제를 낸 <토니 어워즈>는 매년 CBS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번 <토니 어워즈>와 관련 뉴욕 타임즈의 Not the Movies, but Real Theater (6/9일 자)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TV 평론가 닐 젠즈링거는 “수많은 미국인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한다.”고 운을 뗀 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뮤지컬 감독상을 시상하고 영화 <알라딘>, <록키>, <불렛 오버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버전에 이어 <울버린>의 영화배우 휴 잭맨의 사회에 이르기 까지 뮤지컬, 연극 시상식장이 마치 영화제 시상식장 같은 분위기라고 논평한다.
흥행성이 최고의 미덕일 수밖에 없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나 영화배우를 무대 위로 끌어오는 것은 고육지책일지 모른다. ― 이스트우드 감독이 시상자로 나온 이유도 그가 뮤지컬 <저지 보이>를 영화화하기 때문이란다 ― 그러나 젠즈링거는 브로드웨이 쇼가 영화를 흉내 내지 말고(not the movie) 무대예술만의 정체성(real theater)을 가질 때 가치를 발현한다는 논조의 주장을 한다.

<‘젠틀맨즈 가이드’의 제퍼슨 메이슨 @ 토니 어워즈>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순식간에 무대 위에서 다른 캐릭터로 변신하는 <젠틀맨즈 가이드>의 제퍼슨 메이스의 연기와 <헤드위그 앤드 앵그리 인치>의 닐 페드릭 헤리스의 퍼포먼스로서, 젠즈링거의 견해처럼 이런 것이 ‘진짜 연극’이라는 것이다. 특히 제퍼슨 메이슨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감탄사를 유발한다.

< ‘헤드위그 앤드 앵그리 인치’의 닐 페트릭 헤리스 @ 토니 어워즈>
<뷰티풀>의 제시 무엘러를 비롯한 몇몇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은 감동적이었다. “웬만한 수상식에서의 수상 소감들이 들어 줄 가치가 그저 그런데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고 젠즈링거는 기사를 마무리했다.
브로드웨이는 게이가 대세?
작년 베스트 뮤지컬 수상작 “킹키 부츠”에 이어, 올해도 LGBT이슈는 브로드웨이 쇼의 중심에 우뚝 선 모양새다. 닐 페트릭 헤리스에게 뮤지컬 부문 최우수 남우 주연상을 가져다준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헤드위그>에서부터 리바이벌 작 <캬바레>, 베스트 연극 노미네이션 <카사 발렌티나>에 이르기까지,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는 점점 더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수상식 생방송 공연 도중 닐 페트릭 헤리스가 객석의 한 남성에게 다가가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은 전국에 생중계되었다. 그것도 클로즈업 샷으로 말이다.
※ 사진출처 : 유투브 캡쳐
CBS Harford
※ 참조:
-http://www.tonyawards.com/en_US/multimedia/videos/index.html
-http://www.nytimes.com/2014/06/09/theater/theaterspecial/putting-on-a-show-at-the-tonys.h tml?_r=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