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프랑스 최고 요리사를 사로잡은 김치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1-27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 1월 17일(토) 자 기사를 통해 작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 문화(김치)에 대해 보도했다. 김치는 파리의 한국 식당이나 브리또(멕시코의 대표 음식)와 함께 접할 수 있고, 미슐랭 별점을 받은 피에르 가네르(Pierre Gagnaire) 또는 윌리엄 르되이(William Ledeuil)의 식당에서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
 

《피가로》는 김치에 대해 “마늘과 고추 등의 양념과 새우 또는 멸치 젓갈을 넣어 만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배추를 절여 담그지만 2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는 김장 문화야말로 “한국인들에게 나눔의 정신과 이웃과의 연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유네스코 관계자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기사는 김장에 대해 잘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을 위해 간단하게 김치 담그는 과정을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늦가을에 가족 또는 마을의 이웃과 함께 담그는 김장은 연중 내내 먹을 수 있다. 배추를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절인 후 (속을 넣어 버무린 후) 땅에 묻은 항아리나 김치 냉장고에 보관한다.”
 
 
 

 

< 한국의 김치를 소개한 피가로 >
 
요리사 윌리엄 르되이는 10년 전 본인의 식당을 찾은 한국인을 통해 김치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요리에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김치가 맛을 풍부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소금과 후추를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윌리엄 르되이는 한국식으로 소고기/돼지고기 볶음 요리에 김치를 사용하여 맛의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프랑스 M6 채널 프로그램 우승자인 피에르 상 부아이에(Pierre Sang Boyer)는 한국에서 김치를 처음 맛본 이후로 김치에 푹 빠졌다. 한국계 입양아인 그는 여러 식당을 돌아다니며 김치 담그는 법을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장모님이 김치 담그는 법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피에르 상도 최고 품질의 음식재료를 바탕으로 프랑스인의 기호에 맞춰 김치를 재해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콩, 베이컨, 소시지 요리에 김치를 넣거나, 배추 대신 꽃양배추, 싹양배추, 당근잎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피가로》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김치가 예방 효과가 있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어떤 과학적 연구 결과도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인들은 김치에서 발효된 유산균이 면역력을 강화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주로 한국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김치는 프랑스인에게 여전히 생소한 음식이다. 하지만 프랑스 최고 요리사를 사로잡으며 미식의 본고장 파리에서 다양한 조리법으로 응용되고 있는 김치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자료출처 : 르 피가로(Le Figa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