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바르샤바 한국 문화원 (박물관의 밤) 성황리에 개최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5-26

지난 5월 16일 토요일 바르샤바 한국 문화원에서 폴란드 전체 연례행사인 <박물관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원 박물관의 밤> 행사를 가졌다. <박물관의 밤> 은 폴란드 내 모든 문화, 교육 기관이 직장인, 학생 등 평일에 문화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 년에 한번 개최하는 오픈 데이 행사로 늦은 밤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실습 교육, 전시회, 연주회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바르샤바 한국 문화원 또한 사진 전시회, 태권도 시범, 한국 문화 강의, 가야금 해금 연주회, 전통 악기 교습, 청사초롱 만들기, 목판, 붓글씨, 한복 체험, K-POP 커버댄스 공연, K-POP 콘서트 DVD 상영 등 매우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오후 여섯 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 진행했다.


<문화원 앞 사진전>
 
 
 

<태권도 시범>
 
 
 

<홍지인 대사 한국 문화 강의>
 

오후 여섯 시가 되자 문화원 앞 보도에 마련된 사진전을 둘러보며 입장하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200명 정도의 인원이 가득 찬 홀에서 드디어 강철인 사범과 그의 제자들의 태권도 시범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폴란드 관람객들은 우렁찬 기합과 함께 겹겹이 쌓인 벽돌을 맨손으로 격파하는 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며 탄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서 홍지인 대사의 한국 문화 강의가 있었다. 중국 문화를 받아들였으나 중국문화 일부분이 아닌 독창적인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한 역사적 문화적 공통점이 많은 폴란드와 한국이 더욱 가까운 친구요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00여 명의 청중과 초청손님인 바르샤바 대학교 한국어학과 60명의 학생 중 45명의 학생이 참석하여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전통 음악 연주회(상)와 전통 음악 연주회 청중들(하)>
 
 
 

<전통 악기 교습>
 

다음 순서로 성유진, 강지은 씨의 가야금, 해금 독주 및  중주가 있었다.  연주 시간이 조금 길었지만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잔잔하고 은은한 전통 음악을 숨소리도 내지 않고 몰입하여 듣는 광경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연주 공간이 개방되어 있어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소음들로 연주를 집중하여 듣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의 흥겨운 아리랑과 폴란드 전통 민요 ‘Hej, Sokoly’를 연주할 때 폴란드 청중들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연주가 끝난 후 곧바로 무대 위에서 가야금, 해금 악기 교습이 있었다. 수십명의 지원자들이 악기를 배워 보고자 무대 앞으로 모여 들었으나 좁은 공간과 소란스런 주변 환경으로 인해 악기를 조금 만져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강의실이 부족한 것이 이유였겠지만 전통 악기 교습을 위한 조용하고 밀폐된 공간이 아쉬웠다.


문화원내 강의실 두곳에서는 오후 6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 청사초롱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 팀이 끝나면 기다리던 다른 팀이 바로 투입되어 행사를 진행해야 할 정도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많은 현지인들이 열렬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였다. 독특한 한국 문화가 이벤트 주제인 밤과  어우러져 폴란드인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이 된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청사 초롱 만들기>
 
 
 

<청사초롱을 완성한 폴란드 소녀>
 

 

<한복 체험중인 보제나씨와 스테판씨>
 
 
 

<목판과 한글 이름 붓글씨 체험을 마친 알렉산드라씨>
 

문화원 안쪽 도서관에서는 한복 입어보기 행사와 한국 전통 그림 목판과 붓글씨로 한글 이름쓰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도서관으로 입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현지인들이 줄을 길게 서서 한복을 입어 보았고  목판이 인쇄된 종이에 한글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기념품으로 가져갔다.


알렉산드라(14세)씨는 친구와 함께  목판과 붓글씨가 새겨진 한지를 들고 나오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문화원 행사를 평소에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였다. 한복 입어보기 행사장에서 만난 중년 부부 보제나씨와 스테판씨는 역사학자로 한국 전쟁 관련 영화를 본 후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문화원 행사에 참여하며 우리 문화의 풍부함에 감탄했고 폴란드와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통해 쌍방간에 발전을 이루고 풍부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목판과 붓글씨 및 한복 체험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보통 K-Pop 행사에 가면 참여자들의 대부분이 젊은 학생들인데 반해 문화원 <박물관의 밤> 행사는 참여자들의 연령층이 다양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 친구와 함께 온 학생들, 연인들, 노부부들 등 다양한 현지인들이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였다. 민간인 뿐 아니라 외교부 차관 노박 파르(Nowak Par)씨가 참여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성의를 나타내 주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 1,800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 동행사에 500명 정도 참석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날이 갈수록 폴란드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사실을 지켜보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폴란드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잘 알리고 더욱 가까워진 이웃이요 친구로 다가서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