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금) 프랑스 국영방송 France 5는 “한국, 알려지지 않은 문화”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에 걸쳐 한국 특집 방송을 방영하였다. 방송은 가난했던 한국이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떠오르며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로 소개했다.
방송은 1,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 서울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서울 시청 앞 광장, 서울 시청과 대비되는 현대적 외관의 신청사,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 광장, 경복궁의 모습이 소개되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서울이 현대화되고 도시가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 시대 양반들이 살았던 북촌과 카페들이 들어선 삼청동, 종묘 주변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거나 붓글씨를 쓰는 모습도 잊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광화문 광장(상)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하)>
방송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시가 유네스코 디자인 창의 도시로 선정된 사실을 보도하며, 삼성동의 코엑스, 동대문 운동장의 디자인 플라자 등 크고 화려한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아름다운 건축물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 활기 넘치는 명동 거리와 광장 시장을 찾아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소개하고, “스트리트 푸드”는 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강조하였다.
프랑스인의 눈길을 끈 것은 서울 중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행사였다. 신라 시대에 시작되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연등회” 행사는,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국가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형형색색 다양한 모양의 연등이 시내 곳곳을 밝히고 있고, 스님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목탁을 치며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프랑스인의 눈에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연등회 모습 >
그 밖에도 방송은 태권도원이 위치한 무주, 한옥 마을 전주, 녹차로 유명한 보성,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순천, 한국인들이 1순위 휴양지 제주, 불국사 등 신라 시대 유산으로 가득한 경주, 그 자체로 생태 박물관인 안동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와 역사 도시를 찾아 소개하였다. 그리고 학업과 일자리로 인해 육지로 떠나 해녀가 점점 줄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 전통 가옥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상)와 길거리 음식 소개 장면(하) >
지난 몇 년간 프랑스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한국 특집 프로그램의 경향을 살펴보면 케이팝과 한류에서부터 시작된 관심이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특히 최근 방영된 프로그램은 지방도시와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인들이 한국을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 사진출처: France 5 방송 프로그램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