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음식이 화제가 되고 런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스타일의 후라이드 치킨이 서양식 팬케잌과 만나 새로운 브런치 메뉴로 떠오르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한국음식을 먹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의 언론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하고 있다. 이렇듯 영국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소한 것에까지 확대되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국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BBC가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문화에 대해 다른 주제를 가지고 ‘먹(는) 방(송)’ 에 대해 보도했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BBC의 ‘먹방’에 대한 보도는 중복 보도로 보일 수 있지만, 그동안 BBC가 한국문화를 소개할 때 주로 전통문화와 관련된 단순보도가 많았다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근래 들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와 현상에 대한 보도가 늘었으며 또한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문화현상을 통해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려는 점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겨울 BBC 에서 방영된 BJ 이창현의 먹방>
지난겨울 BBC가 “The Korean who Televise themselves eating dinner”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한국의 '먹방'에 대해 보도하며 먹방은 “먹는다(Eat)” 와 “방송(Broadcasting)” 한다는 말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국의 신조어라고 소개한 바 있다. BBC는 먹방 인기 Broad Jockey (BJ) 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먹방 BJ 들의 한국의 먹방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먹방’과 관련해 새로운 방송형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 에 대해서도 집중 보도했다. 아프리카는 ‘Any Free Broadcasting” 라고 소개하며 전통적인 방송서비스와 달리 누구나 방송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기 BJ 이창현씨는 BBC와 인터뷰에서 먹방은 단순히 먹는 것을 방송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공연 (Performance) 으로 먹는 소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 좋은 마이크를 별도로 샀다고 밝혔다.
<“The Travel Show” 방송 캡쳐>
BBC는 한국의 먹방이 현대사회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현상이지만 전통적인 미디어 (방송)과 새로운 미디어 (인터넷)이 사회에 적응하는 새로운 현상으로 분석하며 지금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이지만 곧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지난 5월 말 영국 BBC “The Travel Show” 에서 한국의 먹방문화를 또다시 보도했다는 것이다. BBC “The Travel Show” 는 인기 먹방 BJ (Broadcast Jockey) 디바씨를 직접 인터뷰하며 BJ가 한국음식을 만드는 생동감있는 현장에서부터 방송을 준비하고 방송하는 순간들을 모두 소개해 올해 초 방영되었던 ‘먹방’ 에 대한 다른 주제로 소개되었다.
BBC

<“The Travel Show” 진행자가 직접 먹방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BBC가 보도한 ‘먹방’이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발견이라는 주제로 전통적인 사회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디어와 전통적인 미디어가 만들어낸 새로운 방송형태라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면 지난달 보도된 한국의 '먹방'은 거대한 도시에서 원자화된 개인이 각자의 공간에서 친밀함을 맺는 새로운 ‘관계맺기’라고 소개했다.
BBC가 한국의 '먹방'에 대해 보도하며 필자의 주변에서도 방송을 본 영국인들이 ‘먹방’ 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SNS 등에 자기모습을 찍어 올리는 것에도 소극적이고 이런 모습을 노출증과 관음증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먹는 모습을 방영하고 나아가 이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가 있다는 현상은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 같다.
※사진 및 자료출처
- http://www.bbc.co.uk/programmes/p02sh168 (BBC)
- http://www.bbc.co.uk/news/magazine-31130947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