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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베스트 레스토랑 100선에 한식당 5곳 선정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4-11-17

LA 타임즈의 음식 전문기자 Jonathan Gold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애정이 많다. 2012년 3월, LA Weekly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서울 푸드(Seoul Food)’라는 제목의 한식 스페셜 에디션을 펴내기도 했다. 당시 60페이지 분량의 특별판을 통해, 그는 LA 지역의 한식당과 대표적인 한식 메뉴 등 한식에 관한 모든 것을 자세하게 파헤쳤었다.

그는 LA 타임즈로 일터를 옮긴 후에도 여전히 한식당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그리고 2014년, 그의 이름을 걸고 선정한 101개의 LA 최고 레스토랑(Jonathan Gold’s 101 Best Restaurants) 리스트에는 5곳의 한식당 이름을 올려주었다.

 

먼저 99위에 오른 곳은 보쌈으로 유명한 ‘고바우 하우스(Kobawoo House)’이다. 조나단 골드 기자는 한인타운에서는 최고의 레스토랑이란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순간 내가 가장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최고 식당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비빔밥을 먹고 싶은 날이면 전주 식당, 간장 게장이 땡기는 날에는 소반, 시원한 복매운탕을 원한다면 대복, 부드러운 전복죽을 먹고 싶다면 본죽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건 LA에서건 한식당은 특별한 메뉴에 따라 특화된다고 말한다.
 
그는 고바우에 들어서면서 거의 모든 테이블 위에 보쌈이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보쌈의 맛에 대해 “돼지 삼겹살과 절인 배추, 무채의 콤비네이션은 환상적이다. 고바우는 해물파전, 삼계탕, 족발도 잘 하지만 보쌈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요리”라고 평했다.


 


90위에는 ‘강호동 백정’이 올랐다. 한국식 바비큐가 먹고 싶은 날이면 무제한 뷔페 스타일의 구이집 또는 기름 잘잘 흐르는 프리미엄급 꽃살을 서브하는 식당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가 있다. 강호동 백정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긴 줄에 서서 테이블을 기다려야 한다. 조나단 골드 기자가 쓴 백정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자.

“백정에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 강호동의 실물 사이즈 브로마이드가 진열돼 있어 더욱 친근감이 든다. 강호동이 씨름하는 포스터 아래서 돼지목살, 불고기, 삼겹살 등을 구워 입안 가득 먹다보면 행복감이 밀려온다.”

조나단 골드는 강호동 백정이 한국식 바비큐 식당 가운데는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콘치즈와 그릴에서 직접 해주는 계란찜도 예술이라고 평가했다.

 

84위에는 바비큐 전문점, ‘박대감네(Park’s Barbeque)‘가 꼽혔다. 한국식당을 좀 다녀봤다면 조선갈비의 갈비를 더 좋아할 수도 있고 겐와의 손님 친화적 분위기, 숯불집의 펑키함을 더 선호할 수도 있겠다. 길목의 동치미국수, 우국의 생갈비도 좋다만 최고 품질의 명품 고기를 원하는 당신이라면 ‘박대감네’의 열혈 팬일 것이라고 조나단 골드 기자는 단언한다.

‘박대감네’의 와규 생갈비, 프라임 립아이, 혀밑구이, 낙지 돌솥밥과 육회돌솥비빔밥은 타운 최고이다. 수원갈비나 스타킹도 고기 질이 제법 좋지만 박대감네는 여전히 한인 타운 바비큐의 최고봉에 서있다.

 

39위에는 ‘고기 타코 트럭(Kogi)’이 선정되었다. 요리 인생에 대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로이 최는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스타 셰프 Anthony Bourdain과 David Chang의 수제자인 그는 고기 트럭을 시작해 푸드 트럭 바람을 일으키고 미국 요식업을 트위터화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고 있다. 고기 타코 트럭은 한국식 바비큐 고기와 LA의 길거리 음식인 타코를 결합시킨 음식이다. 매일 밤, 남가주 전역을 돌아다니는 4대의 고기 트럭 덕에 고기 타코 트럭은 성공 신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대표 메뉴는 갈비 타코, 고기 핫도그, 블랙잭 께싸디야 등이다. 고기 타코 트럭에서 30분 정도 줄서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이다.

 

23위에는 라인 호텔(Line Hotel) 내에 새롭게 오픈한 ‘팟(Pot)’이 뽑혔다. ‘고기 타코’로 대박을 터뜨린 로이 최(Roy Choi)의 새로운 레스토랑, 팟(Pot)은 라인 호텔 로비에 위치한다. 로비라는 오픈된 공간이 주는 느낌, 쿵쿵거리는 힙합 음악, 그리고 한국식 찌게 등의 메뉴는 아주 특별한 코리아타운을 경험하게 한다.

팟은 로이 최가 오픈한 고기 타코 트럭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해준다. 이곳에서는 김치도 1-2달러를 따로 받는다. 신문 크기로 제작된 메뉴에는 음식 이름도 독특하게 붙여졌다. 이곳에서는 부대찌게를 Boot Knocker, 순두부는 Jamaal Wilkes, 갈비찜은 Shorty라 부른다. 우니 다이나마이트 라이스볼은 꼭 한 번 맛봐야 하는 메뉴. 소주 칵테일은 김치, 커리로 향을 냈다.

팟은 로이 최가 자라온 코리안 아메리칸 컬처에 대한 오마주이다. 시끌벅적하고 지글거리지만 나름 한인타운의 아름다운 면을 통합하고 있는 곳이다.

 

자, 이렇게 다섯 개의 한국식당 이름을 올린 ‘101개의 LA 최고 레스토랑(Jonathan Gold’s 101 Best Restaurants) 리스트’의 1위는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A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된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LA 파인 다이닝의 명소이다. 셰프 Michael Cimarusti는 학교에서 Haute French 요리를 배웠지만 일본식 요리의 요소들을 적용하고 있다. 메뉴의 90퍼센트는 생선. 그는 오직 야생 생선만을 고집하며 환경을 위협하는 어종인 블루핀 튜나, 황새치 등 몇몇 생선들은 아예 메뉴에서 없앴다. 지역 농부들이 재배한 농산물들을 주로 사용하지만 요리에 꼭 어울리는 것이라면 이국적인 해조류나 수입산 라임을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창조적인 셰프인 그는 계절별 가장 신선한 식재료들을 이용해, 갈 때마다 이제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요리들을 만나게 한다.
 
한식당 다섯 곳이 LA 최고의 식당 리스트에 올랐다. 단일 종류로는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이태리 레스토랑과 퓨전 레스토랑의 수에는 아직 한참 밀린다는 느낌이다. 더 많은 코리안 레스토랑들이 이런 리스트에 오르기를 바래본다.
 
※ 사진 출처
1. Kobawoo House, Photo by Kathy M.Y. Pyon / Los Angeles Times
2. Kang Ho-dong Baekjeong, Photo by Mel Melcon / Los Angeles Times
3. Park’s Barbeque, Photo by Bret Hartman / For The Times
4. Kogi, Photo by Barbara Davidson / Los Angeles Times
5. Pot, Photo by Cheryl A. Guerrero / Los Angeles Times
6. Providence by (Mariah Tauger / For The Times)
 
※ 기사출처: http://guides.latimes.com/101-best-restaurants-map-jonathan-gold/#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