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랑스어 공동체 방송(RTBF)는 지난 12월 11일 자 기사에서 한국에서 현재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 관해 보도했다. 방송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매우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미생>의 인기는 특별한 경우라고 분석하였는데, 지난 10월 처음으로 전파를 탄 <미생>은 바둑을 통해 직장 생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은 <미생>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을 주목하며, 주인공 장그래를 통해 ‘직장 생활의 가혹함, 경쟁, 내부의 계층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이들은 삼성이나 엘지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과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는 현대 한국 사회의 초상을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직면한 어려운 상황도 놓치지 않았다.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룬 대학생, 35% 이상이 일용직이거나 계약직인 한국의 상황 등 <미생>은 노동 시장의 불안정을 꼬집고 있다. 게다가 극장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 <카트>가 상영된 바 있다. 방송은 인사 담당자가 여대생에게 <미생>을 시청하라고 권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미생>이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였다.

< 드라마 ‘미생’ >
웹툰을 각색한 드라마 <미생>은 큰 인기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밖에도 프랑스 유명 일간지 리베라시옹(Libération)은 12월 14일 자 기사를 통해 웹툰의 인기에 대해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웹툰의 국제적 레퍼런스가 되고 싶어하는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는 매일 500개 이상의 웹툰을 선보이며 600만명 이상의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웹툰의 성공을 바탕으로 라인 웹툰(Line Webtoon)을 통해 영어, 중국어, 태국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독자 투표를 통해 최고의 웹툰을 선발하는데, 차정윤 네이버 과장은 “이러한 방식이 웹툰 창작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웹툰은 일반적으로 무료로, 또는 아주 적은 금액에 판매된다. 따라서 웹툰 작가는 광고와 파생 상품을 통해 수익을 얻는데, 한 작가는 한 달 동안 57,000유로(약 8천만 원)의 수익을 얻은 바 있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웹툰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률이 전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하였다. 그리고 일부 웹툰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하는데, 한 젊은 계약직 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미생>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KT 경제 연구소는 한국의 웹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2015년에는 웹툰 시장이 2억 2천만 유로(약 3천억 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웹툰과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는데, 프랑스의 Delitoon과 미국의 Tapastic 사이트는 한국의 웹툰 사이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웹툰은 음악(K-Pop)과 드라마처럼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문화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530만 유로(약 75억)를 만화산업 진흥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했다.
※사진 및 기사출처:
- 벨기에 프랑스어 공동체 방송(Radio télévision belge de la communauté française)
- 리베라시옹(Libér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