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상영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독립영화 역사상 이례적으로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고지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일상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소위 `썸`타느라 바쁜 젊은이들에게 교훈을 남기고,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기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서도 국경을 넘어선 사랑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화가 이중섭과 그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의 순애를 담은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 이중섭의 아내 (이하 두개의 조국)>가 바로 그것이다.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영화 포스터>
영화는 올해 94세가 된 야마모토 마사코와 그녀의 둘째 아들, 그리고 이중섭과 친분이 있었던 한국인들의 인터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대중에게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던 이중섭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는 이 영화를 통해 일평생 이중섭을 사모하는 마음과 그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다. 이중섭이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만난 마사코와 인연의 시작부터 한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서 겪게된 한국 전쟁의 아픔, 그리고 헤어짐까지 그들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중섭(좌)과 마사코(우)>

<야마모토 마사코>
특히 영화에서는 이중섭이 마사코에게 보낸 200통에 달하는 편지가 일부 공개되는데, 작은 편지지에 빼곡히 적힌 글씨와 그림들이 마사코를 향한 이중섭의 절절한 사랑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편지의 서두에는 `나의 소중한 당신에게`, `항상 당신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이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데 이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이중섭의 로맨틱한 모습을 옅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중섭의 편지>

<야마모토 마사코와 두 아들>
<두 개의 조국>은 NHK뉴스 영화 코너와 크리스찬 신문 등 현지의 여러 언론사에 의해 소개되며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두 개의 조국>의 감독인 사카이 아스코는 “시대와 국가를 넘어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 씨가 그렇다. 마사코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국과 일본의 역사도 보인다. 한국에서도 이 영화가 상영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한류레코드 뉴스를 통해 말했다. <두 개의 조국>은 일본 전국 15곳의 극장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해 상영되고 있으며, 한국개봉은 아직 미정이나 이중섭이 생전에 살았던 제주도와 통영에서의 상영을 검토 중에 있다.
※사진출처 : U-PI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