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한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사립 플로레스 대학(UFLO)에서 지난 2월 9일부터 한국어 강좌가 시작됐다. 이번 강좌는 한인상인연합회(회장 김석준)와 UFLO가 지난해 맺은 협약의 첫 결실로 평소 지역 사회에 지식을 환원하고 문화교류를 장려한다는 UFLO의 취지와 한인들과 현지인들 간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는 한인상인연합회의 열의가 만나 성사된 것이다.
한국어 강좌를 위해 UFLO측은 강의실과 시설물을 대여하고 한인상인연합회는 페이스북, 언론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한편, 강사 초빙을 맡아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이로 인해 그동안 거리상 중남미문화원 세종학당의 한국어 수업에 참석하기 어려웠던 학생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현지인들이 한국어 수업의 기회를 얻게 됐고 짧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지원자가 몰리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어 강좌를 알리는 플로레스 대학(UFLO) 게시판>
UFLO 대학은 한국어 초급반 강좌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 강좌를 신설될 예정이다. 마리나 곤살레스 UFLO 언어학부 기획실장은 “스페인어 일상 용어를 배우는 중급반을 비롯해 고급 스페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인들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며, 다양한 시간대에 강좌를 개설해 생업이나 직장 때문에 평소 스페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던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어 강좌의 경우, 오는 4월 현재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주소미 선생을 초빙해 중급반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수업을 진행하는 리따 바르비에리 강사(칠판 옆) - 출처: 한인상인연합회 제공>
한국어 강사 리따 바르비에리 씨는 국립 로사리오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대한민국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연세대 국제협력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한 인재다. 바르비에리 씨에 따르면 첫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17명으로 대부분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현지인들이라고 한다.
바르비에리 강사는 첫 수업에서 집중하는 학생들의 눈빛이 매우 진지해 은근히 긴장되고 잘 가르쳐야겠다는 책임감이 더욱 느껴졌다면서 한국어 강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의 경험담 한국의 문화와 발전상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학생들이 언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더욱 깊은 이해를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UFLO 한국어 강좌 개설에 대해 김석준 상인연합회 회장은 “한국문화와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이 같은 자리를 만들어준 UFLO 대학과 강좌를 위해 교재를 협찬해 준 한국교육원, 그리고 생소한 언어를 배우고자 용기를 내준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 이 같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내년에는 한국말로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해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UFLO 한국어 강좌는 3월 25일까지 지속되며, 아직까지도 수강 문의가 끊이지를 않아 추가 수강생 등록을 받기로 했다. 수업시간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