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여성 3인조 '바버렛츠'의 공연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3-23

3월이 되면서 이곳 캐나다 토론토 지역도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영상으로 올라간 날씨에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길거리에서 볼 수가 있었다.


솔직히 추운 나라에서 살아서 그런지 영하 10 도는 따뜻하거나 혹은 살만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토론토인 것 같다. 그래서 봄이 오면 다른 나라보다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오고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봄을 맞이하는 것 같다.


공연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추운 겨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 때문인지 아니면 본 통신원처럼 추운 날씨는 집에서 보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겨우내 행사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공연 혹은 이런저런 행사를 찾아다니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밖에서 바라본 공연장 모습>
 

 

<공연장 입구에 나와있는 바버렛츠의 공연 안내>
 

 

<공연이 열린 Studio Theatre>
 

3월에 예정이 되어있던 공연 중 첫 번째 공연이 3월 14일 토요일 저녁에 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 열렸다.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음악과 영화 festival인 SWSX에 참여하게 된 여성 3인조 인디밴드 바버렛츠가 토론토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널리 알려진 밴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류 팬들은 다 알고 있는 실력 있는 여성 3인조였다. 바버렛츠는 토론토에서 2회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한 번은 극장인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 다른 한 번은 15일 일요일에 다운타운에 위치한 Lee’s Palace에서 바버렛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일요일에는 티켓을 사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관객이 내고 싶은 만큼 지불을 하고 들어오는 형식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극장 공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는 클럽 형식의 공연 또한 그만의 재미가 있었다고 한다. 본 통신원이 간 공연은 극장에서 열린 토요일 공연이었다. 날씨가 많이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결 풀린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길에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공연 전, 바버렛츠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인터뷰라고는 하지만 본 통신원 같은 경우 매번 인터뷰 때마다 나오는 질문들이 아닌 조금은 다른 질문들을 하고 가뜩이나 피곤한 가수들을 위해서 짧게 인터뷰를 진행하고는 한다. 그래서 그랬는지 짧은 인터뷰에 이렇게 짧은 인터뷰는 처음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체구가 작은 여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남들보다 많이 다르지만 신비주의보다는 가까이 다가가는 바버렛츠를 처음 만나보았을 때 딱 들었던 느낌이라고 이야기하자면 홍대 롤링홀에서 볼수 있는 그런 신나고 실력 있는 그룹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 통신원은 바버렛츠를 외국인 한류 팬이 올린 공연 소식을 보고 알게 되었다.


그 후에 알고 보니 본 통신원의 지인이 기획을 한 공연이었다. 바버렛츠와의 인터뷰는 캐나다에 와서 바버렛츠를 알아보는 외국 팬들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없으나 토론토에 계시는 한인 분들이 너무나도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외국인 한류 팬을 통해서 바버렛츠의 공연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하자 놀라 하던 바버렛츠. 어떻게 이곳 캐나다까지 공연을 하는 바버렛츠가 되었냐고 물어보았을 때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크게 일이 될지 모르고 좋아하는 음악을 연습 한번 해 보자고 한 자리에서 앨범까지 내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공연전 모습>
 

짧은 인터뷰를 끝내고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기다리며 바버렛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검색에 들어갔다. 실력 있는 가수들, 시간여행을 하는 그룹, 복고 스타일의 그룹이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안 그래도 인터뷰할 때 빤짝이 파란색의 롱 드레스를 입고 온 모습을 보았을 때 1950년대(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왠지 그때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를 떠올리기도 했고 영화 Chicago 혹은 Dream Girls를 떠올렸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자리 잡으면서 느낀 점은 180석의 공연장이 Sold Out이 되어서 그런지 꽉 차 보이는 공연장에 반 이상이 캐네디언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바버렛츠의 공연 모습>
 

상상은 틀리지 않았다. 7시부터 시작이 된 공연은 짧은 단막 공연을 보는 것 같은 오프닝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한바탕 웃음을 준 후에는 로컬 밴드의 신나는 공연이 있었다.


 이때부터였다. 과거로 돌아가는 마법 같은 시간이 시작이 된 것이다. 1950년대 어느 한 소극장에서 북미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여성 3인조의 공연이 시작되는 듯 그리고 왠지 밖에 나가면 자동차가 아닌 마차가 다닐 것 같고 혹은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 양복을 쫙 빼입은 신사들이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바버렛츠 본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시간여행을 하는 그런 공연의 시작이었다.


바버렛츠의 노래는 상상 이상이었다. 그리고 깜짝 놀랄 만큼의 영어실력으로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 관객들도 같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한 그런 공연이었다. 노래하는 가시내들이라는 가사가 신나고 또 재미지고 하지만 정말 노래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가시내들이구나 하는 느낌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공연이었다. 신나는 노래, 감성을 울리는 노래, 관객과 같이 하는 노래. 지난 몇 년 동안 본 공연 중 가장 신나고 멋진 공연이 아니었다 싶다. 엉덩이가 무거워 공연장에서 일어나서 공연을 즐기는 일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인 본 통신원을 좌석에서 일어나게 했으니 말이다. 관객과 함께 하며 공연 내내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끊임이 없는 노력을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바버렛츠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마지막 곡을 듣고 아쉬운 관객들의 앙코르를 다 듣고 오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꼭 전 가족들과 함께 바버렛츠의 공연을 꼭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처음에는 복고풍의 여성 3인조로 눈에 비쳤지만 나올 때는 그 어떤 걸그룹보다 더 예쁜 걸그룹으로 보였다. 바로 다음 여정인 텍사스에서도 한국 여성 3인조로서 이런 한류도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오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