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처음으로 한국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 여행> 공동 상영회가 열린 후 지난 2일 영국 한국문화원 멀리플렉스홀에서 두 번째 한국드라마 상영회가 열려 영국 현지의 한국드라마팬들이 함께 모여 시청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를 낳았다. 첫 상영회보다 오히려 두 번째 그리고 이런 모임이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어 필자가 직접 한국문화원을 찾아가 보았다. 이 날은 영국의 부활절 휴가기간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이 모일 지 다소 걱정이 앞섰으나 예상보다 많은 한국드라마 팬들이 모였다.

<런던 한국 드라마 상영회 포스터>
한국드라마 상영회는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리고 영국의 유일의 한국드라마 팬 동호회 ‘대한드라마 클럽’ 주최로 열리게 되었다. 한국드라마 팬 동호회 ‘대한드라마 클럽’은 작년 2013년 첫 창립 후 정기적으로 동호회 회원들끼리 만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매개로 케이팝 동호회 이후 한국 대중문화가 영국인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사교모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지난 연말에는 동호회 자체 내에서 한국 드라마 어워드를 실시하는 등 영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드라마 동호회이다.
한국드라마 상영회는 지난달 한국 드라마 ‘나인’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2일 목요일에 두 번째 상영회를 가졌다. 무엇보다 이날 상영회를 앞둔 오전에 대한드라마 클럽의 리더인 Brice 씨가 BBC world Radio 와 한국 드라마와 관련된 인터뷰를 가졌다. 브라이스씨의 BBC 라디오의 인터뷰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브리스 씨는 한국드라마의 매력과 영국에서 한국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영국 유일의 한국드라마 팬 동호회 ‘대한드라마클럽’ 리더를 맡고 있는 브리스>
이날 드라마 상영회는 한국에서도 인기리 방영된 <킬미, 힐미>와 <굿닥터>가 소개되었다. 필자는 드라마 아래 자막이 나오는 모습이 신선하였지만, 현지인들은 익숙한 모습으로 드라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또한 드라마는 문화적인 배경의 이해가 많이 필요로 되는 장르이다. 하지만 상영회에 나온 관객들은 드라마 <킬미, 힐미> 를 보며 함께 웃고 놀라는 등 드라마에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이 날 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대한드라마 클럽 동호회 회원뿐만 아니라 상영회 소식을 듣고 온 50대 후반까지 다양해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짐작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필자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드라마 상영회에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들로 꽉 찼다는 것이었다.

<한국드라마 ‘킬미,힐미’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주영 한국문화원 멀티플렉스 홀에서 드라마가 상영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
지금까지 영국에서 한국드라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외국드라마를 볼 수 있는 사이트를 통해 소수의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다. 케이팝 모임처럼 콘서트라든가 커버댄스 동호회처럼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밥도 혼자 먹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먹어야 그 맛이 더하듯, 특히 드라마도 한데 모여 같이 보면 그 재미가 더하다. 따라서 이날 상영회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영국은 잘 알려졌듯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고 함께 살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문화원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영화를 영국에 알리고 영국에 있는 유럽인들에게까지 한국 영화와 문화에 관심을 이끄는데 기여하는데 큰 기점이 된 것으로 볼 때, 한국문화원에서 올 해 매달 열리는한국드라마상영회는영국에한국드라마를알리는데큰기점이될것으로보인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영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 문화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커지기를 기대해본다. 한국드라마 상영회는 매달 첫주 목요일 7시에 런던 한국문화원에서 올해 12월까지 매달 두편씩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