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을 느껴라, 맛보라, 발견하라! – (2015 코리아 페스티벌)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6-29

지난 6월 13일 바르샤바 아그르콜라 공원에서 한국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 주최로 <코리아 페스티벌 2015>가 개최되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코리아 페스티벌>은  바르샤바 시민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즐기고 이해하는 종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아그르콜라 공원은 바르샤바의 대표적인 공원인 와지엔키 공원과 접하고 있어 주말과 휴일에 많은 폴란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플랜카드가 눈에 띄었고 ‘Feel, Taste, Discover Korea!’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채롭고 흥미로운 많은 체험 부스들이 주요 무대를 중심으로 공원 전체에 걸쳐 펼쳐졌다. 인포메이션 부스 옆에 세워진 Feel Korea, Taste Korea, Discover Korea라고 적혀 있는 도로 표지판이 각각의 주제에 걸맞는 곳으로 참석자들을 인도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에 많은 폴란드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여 행사장이 인파로 북적거렸다. 



 

<코리아 페스티벌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먼저 Taste Korea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따라가 보니 한국 음식점과 한국 식당들의 부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재바르샤바 한인회에서 막걸리와 부침개를 판매하였고 폴란드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든 약과, 약밥, 홍삼차를 소개하고 시식하는 농식품 부스와 신라면, 새우깡 등 한국 과자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곳이 눈에 띄었다.
코리아나, 아라, 코앤자, 서울, 하루, 소라, 신라, 백호 등  바르샤바 주재 한식당들이 부스를 마련하여 김밥, 떡볶이, 김치, 잡채, 탕수육, 육개장 등 한식 대표 메뉴 25가지를 소개했다. 각 부스마다 음식을 사서 먹는 사람들로 붐볐고 특히 어린이들이 한국 과자와 음료수를 사기 위해 길을 줄게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음식과 식품 관련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Discover Korea코너 역시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현대, 기아, 삼성, 엘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체험 부스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신제품 브랜드 전시회뿐 아니라 페스티벌에 걸맞게 여러 종류의 첨단 게임기들을 설치하여 가족단위로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코트라, 세계한인무역협회의 부스 옆에 위치한 한국문학출판사 Kwiaty Orientu(크비아티 오리엔투)에서 김진경의 <고양이 학교> 등 폴란드어 번역 서적을 전시 판매했다. 한국 화장품 부스인 뷰티콘에 들어가기 위해 폴란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태권도, 노래방, 전통 놀이, 전통 악기 체험, 부채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탈 그리기, 한복 체험, 판화, 서예 체험 부스가 연이어 관람객을 맞았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코리아페스티벌 - 출처: 통신원 촬영>
 

오후 세시가 되자 본격적인 무대 공연이 시작되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번 공연은 한국과 폴란드 그리고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를 지칭하는 Visegrad Group(V4)의 파트너쉽 체결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라고 한다. 홍지인 대사의 환영사와 폴란드 외교부 차관 아르투르 노박 파르의 축사가 있은 후 폴란드 라디오 진행자인 로만 체야렉 씨의 사회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위해서 폴란드 전통음악 그룹 Sutari(수타리)와 창작 국악 그룹 ‘고래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비보이 챔피언 ‘진조 크루’가 초청되었다. 고래야와 수타리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양국의 전통 음악을 발굴하여 현대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공통점이 있는 그룹이다. 먼저 수타리의 잔잔한 폴란드 전통 음악 공연이 있은 후 고래야의 가야금, 대금,  장고, 북 등 악기를 동원한 신명나는 창작 국악 연주가 있었다.

 



<수타리 공연(좌)과 객석(우) - 출처: 통신원 촬영>
 
 
 

<고래야 공연(좌)과 비보이 진조 크루(우) – 출처: 통신원 촬영(좌)/바르샤바 한국 문화원(우)>
 
뙤약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야외무대 좌석을 꽉 채운 청중들은 선물로 받은 태극부채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하고 장단을 맞추며 열정적으로 호응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수타리와 고래야의 폴란드 전통 민요와 한국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환상적인 콜라보 무대가 있었다. 양국 간 비슷한 역사와 정서 문화 배경을 가진 탓인지 폴란드와 한국 민속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되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뒤를 이어 비보이 그룹 진조 크루가 등장하자 그동안 잠잠하던 소녀 팬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먼저 ‘백의민족’이란 제목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흰 한복을 입고 나와 춤을 춘 후 탈춤을 브레이크 댄스로 재해석한 춤을 선보였다. 사이사이 비트 박스 공연이 있었는데 귀에 익숙한 케이팝 멜로디가 나올 때 마다 소녀팬들이 탄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비보이 그룹 '진조 크루' TVP2 출연 – 출처 : 한국 문화원 페이스북>
 
 폴란드 현지 언론들도 <코리아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6월 12일 폴란드 공영방송인TVP 2는 아침 프로그램 (피타니에 나 시니아다니에)에서 ‘진조 크루, 한식 그리고 코리아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문화예술 전문채널인 TVP Kultura도 6월 13일 한국을 주제로 한 특집 방송을 방영하였다.
삼성 부스에 마련된 주방 전자제품 코너에서 시음하며 공연을 지켜보던 요안나(52)씨는 평소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데 이곳 페스티벌에 와서 오리지널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자 마리안(77)씨는 작년에도 <코리아 페스티벌>에 참석했고 지인 중에 한국 사람이 있어서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최 측에 의하면 저녁 6시 종료 시간까지 총 18,000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이 정도 규모의 인원이 참여하였고 2012년 이래 매년 조금씩 참석 인원이 늘고 있다고 한다. <2015 코리아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가 파트너쉽 체결로 인해 정치적으로 더 가까워졌을 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좀 더 가까운 이웃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