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한인교회 시드니제일교회에서는 한국전 참전한 호주인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은 호주 전역에 살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기도 하다. 통신원은 이 행사에 2011년부터 참여하여 한국의 평화를 위해 싸워 준 호주군인장병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몇몇의 노 장병들은 통신원을 기억하고 항상 환영해 주어 고맙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은 참전용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첫째로 그들의 혈기왕성했던 젊은 날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조국은 아니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몸 바쳐 싸울 수 있었음에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2011년 첫 행사 때 보다는 참가하는 장병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매년 행사에 참가하여 이제 노인이 된 이들을 맞이하며 함께 대화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이들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들만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해외제품에 열광하는 우리를 되돌아보게 했다. 몇 년 전에는 자동차번호판에 KOREA라고 해 놓을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는 분을 만나 그의 한국 사랑에 놀란 적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 한국의 현재의 평화가 있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제는 몇 명 남지 않은 이 용사들 시간이 흘러 쉽게 잊힐 수 있겠지만, 한국인인 우리는 그들의 값진 희생정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장소에 도착해 본인의 이름을 명단에서 확인하는 전우들과 가족들>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
이날 몇몇 분은, 긴 시간 자동차를 타고 이곳 행사장 왔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통신원을 만나자 반가움의 미소를 지었다. 짧게는 한 시간에서 대 여섯 시간 걸려 왔다는 말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행사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예배와 다과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예배시간에는, 호주 Uniting Church (연합교단)의 NSW & ACT 주 총회장 박명화 목사의 ‘Great Love and Universal Peace’라는 제목으로 설교가 있었다.
박 목사는 먼저 자신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6‧25전쟁의 영향과 분위기 속에 자란 세대로서 한국을 위해 싸워준 호주군 전우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본인이 태어나 자라던 즈음 피난민들과 힘겹게 지냈던 기억을 전우들과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직도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주에서 살고 있지만 그녀는 남북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분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문제점과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이렇게 한국을 위해 희생해 준 호주군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하며 설교를 끝마쳤다.

<예배 후 다과회 시작 전, 주시드니 한국총영사관 이휘진 총영사의 격려사>
예배를 마친 후, 교회의 교육관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한 다과회가 열렸다. 참전용사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한국 음식을 먹고 즐기며, 서로 위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제는 몇 분 만이 생존하여 있으나, 항상 그들에게 감사하며 잊지 말아야 함을 되새긴 행사였다. 이제는 그들이 나이가 들어 쇠약해져 참석이 가능한 인원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이 행사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지만, 항상 우리 가슴속 깊이 남아있을 것임은 틀림이 없다.
이날 이휘진 총영사의 격려의 스피치가 있었고, The Australian Korean War Veterans Community (호주한국전참전용사커뮤니티)가,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행사를 하고 있는 시드니제일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시드니제일교회는 시드니에 위치한 한인교회로 6.25 기념예배를 드리고, 호주 내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을 초대하여 위로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러한 모임은 시드니 그리고 호주 내에서도 뜻깊은 행사의 하나로 기억되어가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경제규모가 커지고, 이제 문화강국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는 한국, 그러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우리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주한국전참전용사들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6.25 한국전쟁이 점점 잊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남북분단국가인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또는 잠재적으로 계속 기억에 남는 전쟁일 수 밖에 없다. 호주군은 본인들의 영토에서 일어난 전쟁보다는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많은 다른 전쟁에 자국군을 파병하여 평화를 수호하는 일에 기여했다. 호주에서는 ANZAC Day(안작데이)에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우들을 기리는 행사를 매년 4월 25일에 행하고 있다.
※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