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텍사스 처자가 본 2015 한국 드라마의 특징
분류
5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5-07-21

제니퍼 가브리엘(Jennifer Gabriel)은 자칭, 한국 드라마 중독자이다. 그녀는 한국의 모든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을 그녀의 블로그, Western Girl Eastern Boy를 통해 세상과 나누고 있다.
제니퍼의 블로그에는 그녀가 어떻게 하여 한국 문화에 꽂히게 되었는지가 쓰여 있다. 텍사스에서 태어나 자라고 나이지리아인 부모님을 둔 제니퍼가 한국 소년 준호를 만났을 때 눈에 불똥이 튀었었다고 한다. 이내 사랑에 빠진 그들은 그들의 삶을 나눴고 서로에게 언어도 가르쳐주었다. 그가 한국으로 되돌아갔을 때 제니퍼는 준호를 따라 한국으로 갔다. 그 후의 이야기는 우리 기대와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출발점(Happy Beginning)은 됐다. 그때부터 그녀는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애정과 삶을 나눠왔다.
이제 그녀는 텍사스 오스틴에 돌아와 있지만 언제든 기회가 될 때, 아무 때라도 일본이나 한국에 다녀올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텍사스 여성들의 부츠는 걷고 여행하고 삶과 사랑 그리고 특별한 그 누구를 찾기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나.



<제니퍼 가브레일 – 출처: 제니퍼의 인스타그램>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 Western Girl Eastern Boy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2015년 들어 바뀐 트렌드 다섯 가지(5 Hot Korean drama trends of 2015)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올해 5월에 올린 이 글은 현재 드라마피버(Dramafever.com) 등 한국 드라마 사이트와 한류 사이트에서 계속 인용되고 있다. 현재 퍼간 횟수는 47,315건.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비한국인들의 눈에 최근 한국 드라마는 어떤 경향을 지닌 것으로 보였을까? 제니퍼의 분석을 한 번 들여다보자. 2014년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 트렌드는 <밀회>에서 보여준 연상의 여인과의 로맨스, 그리고 <응급남녀>와 같은 이혼 드라마, 그리고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같은 범죄 액션 스릴러 등이다.


올해 한국 드라마의 트렌드는 약간 다르게 흘러가고 있단다. 2015년 가장 핫한 5가지 한국 드라마 트렌드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인격 장애(Personality Disorders)라고. 그녀는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 두 편의 드라마를 꼽았다. 지성의 7가지 다른 성격은 현빈의 2가지 인격을 이길까? 당신은 어떤 인격을 가장 좋아하는지?”라며 다른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의견을 묻는다. 



<‘킬미 힐미’의 한 장면 – 출처: http://asianwiki.com/images/8/80/Kill_Me_Heal_Me-0059.jpg>
 
두 번째는 혼외 임신(Out-of-wedlock Pregnancy)이다. <풍문으로 들었소>, <호구의 사랑> 두 편의 드라마 모두 혼외 임신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갈 수 있는 수위를 넘어가지는 못한다. <밀회>의 제작팀에 의해 프로듀스된 <풍문으로 들었소>는 어둡고 위험하며 <호구의 사랑>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행복한 느낌이 난다. 제니퍼는 “당신 구미에 맞는 것을 골라 보면 되고 물론 둘 다 봐도 좋다.”며 애교 있는 코멘트를 달았다. 


세 번째는 고등학교의 왕따 현상(High School Bullying)을 다루었다는 점이다. <앵그리맘>와 <후아유: 학교 2015>는 한국에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보여준다. 고등학교가 놀이터라기보다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정글 같을 수 있고 생존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 장소임을 이 드라마는 보여주고 있다. “바로(B1A4), 지수, 남지혁 등 예쁘고 잘생긴 클래스메이트들도 나오지만 학교를 그만둔다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닌 것 같다.”는 문장에서 제니퍼의 공감 능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포스터(좌)와 ‘후아유: 학교 2015’의 한 장면(우) >
 

네 번째는 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Exes)가 올해 들어 자주 소재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송지효는 <구여친클럽>에서 남친 방명수의 또 다른 4명의 전 여자친구들과 한 자리에 모야 그간의 모든 애정사를 모두 까발린다. 인기리에 연재되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슈퍼대디 열> 역시 전 남친 여친에게 다시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 새로운 트렌드는 뱀파이어(Vampires)이다. <블러드>에서 시작된 이 뱀파이어의 조짐은 여진구 주연의 <오렌지 마말레이드>, 그리고 이준기 주연의 <밤은 걷는 선비>에서도 계속된다.
 

 

<‘구여친클럽’의 포스터(좌)와 밤을 걷는 선비의 포스터(우) >
 
한류의 열혈 팬인 제니퍼 가브리엘의 분석은 어쩜 이제껏 한국 드라마가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재벌 남자와 가난한 여자, 그리고 거기에 끼어드는 제3자와의 삼각관계 일색이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할리우드의 다양한 영화를 늘 가까이 접하는 이들이 한국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처음에야 좀 다르다는 면이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겠지만 소재의 다양화는 한국 드라마가 피할 수 없는 숙제일 것이다. 


※자료출처
- westerngirleasternboy.com (제니퍼 가브리엘의 블로그)
- http://www.dramafever.com/news/5-hot-korean-drama-trends-of-2015/